고서 한 건을 AI로 끝내고 나니, 지난 10년의 기획 실무가 한 덩어리로 압축되는 게 보였습니다.
그러자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. 이걸 많이 알리면, 예전 방식으로 일하던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자기 시간을 되찾고, 더 창의적이고 고도화된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겠다고요. 마침 그 무렵 지인이 제안을 가져왔습니다. EBS에서 ‘AI 활용법’을 기획 중인데, 그중 ‘AI로 보고서 만들기’ 편을 같이 해보자고요.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.
- 무대
- EBS 강의 · ‘AI로 보고서 만들기’ 편 · 지인 추천으로 합류
- 평가
- 3개 강의 중 2위 · 사람들의 니즈를 눈으로 확인
- 첫 촬영
- 카메라 · 분장 · 생애 첫 경험
카메라 앞에 서고 분장을 받는 제 모습은 영 생소했습니다. 그래도 어색함보다 새로 겪는 즐거움이 더 컸고, 무엇보다 시장이 이 결과물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궁금했어요.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. 강의 세 편 중 두 번째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머릿속 짐작이 아니라 사람들의 니즈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.
설명하는 일에도, 분명히 수요가 있었어요.
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책까지 넓어졌습니다. 혼자 한 일은 아니에요. EBS 강의를 제안했던 지인, 그리고 기업 백오피스 업무를 오래 맡아 온 지인, 이렇게 셋이 함께 《AI 나비효과》를 썼습니다. 강의가 한 가지 일을 AI로 해보는 이야기였다면, 책은 조직이 통째로 AI를 들이는 이야기에 가까웠습니다.
- 공저
- EBS 제안 지인 + 백오피스 담당 지인 + 나
- 범위
- 중소기업 · 1인기업 · 대기업 팀 단위
- 형태
- 이북 출판
강의를 하고 책을 쓰는 내내, 생각이 조용히 자랐습니다. 특히 하나가 또렷해졌어요. AI가 앞으로 수많은 중간계층의 일을 대체하고,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을 시스템이 제대로 받쳐주기만 하면 누구나 자기 회사를 AI와 함께 굴려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었습니다.
